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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다. 그것도 1위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7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든 게 불리한 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롯데에겐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다시 4위 싸움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선발 맞대결만 보면 삼성의 절대 우세였다. 마틴은 최근 호투를 펼쳤다. 시즌 8승을 거둔 투수였다. 롯데 선발 투수는 시즌 무승의 이상화. 명목상 5선발이지만 임시 카드라고 볼 수 있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최강 삼성을 상대로 이기기 힘들다고 보고 가장 약한 카드를 뽑은 셈이었다. 그러면서도 이상화가 잘 던져주면 의외의 승리도 기대했다.
하준호 선발 카드도 잘 맞아떨어졌다. 하준호는 2008년 투수로 입단했다가 타자로 전향, 첫 시즌을 맞았다. 좌익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하준호는 3회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 홈런은 프로 데뷔 1호. 그는 4회 1타점을 추가했고, 8회에도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분위기 바꾼 합의판정
롯데는 4회 심판 합의판정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김시진 롯데 감독의 정확한 판단이 빛났다.
롯데는 4회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역전시켰다. 2사 후 5연속 안타를 쳤다. 신본기가 물꼬를 열었고, 김민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김민하의 유격수 땅볼 아웃 판정을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해 세이프로 뒤집었다. 김민하가 살아나가면 맞은 득점권 찬스에서 하준호(1타점) 황재균(2타점) 정 훈(1타점)이 연속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불펜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정대현이 무실점, 이정민이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반면 삼성 마운드는 김건한이 8회 대거 5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또 삼성은 8회 수비 과정에서 3루수 박석민의 2루 송구 실책이 아쉬웠다. 롯데는 상대 실책으로 맞은 찬스에서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즌 팀 6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사직 관중석과 롯데 덕아웃에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