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각) 포지션 최대 격전지를 꼽으며 강정호가 포함된 피츠버그의 유격수 포지션도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선정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다재다능한 유망주 무키 베츠의 기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스프링캠프에서 해결해야 할 총 12개의 포지션을 소개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을 펼쳤다. 동료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는 강정호.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26
MLB.com은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에 대해 지난 시즌 144경기서 단 한 개의 실책을 기록했다며 '검증된 선수'라고 평했다. 이어 '한국에서 건너온 홈런 타자 강정호가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며 강정호가 유격수는 물론, 3루수와 2루수도 소화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의 말을 빌어 '강정호는 25홈런 이상을 때려내기에 충분한 유격수'라며 조디 머서와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피츠버그 유격수 포지션 외에도 다양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하비에르 바에즈와 아리스멘디 알칸트라, 토미 라 스텔라가 경쟁하는 시카고 컵스의 2루, 브래드 밀러와 크리스 테일러가 맞붙은 시애틀 유격수가 언급됐다.
LA 다저스의 외야도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맷 켐프를 트레이드시켰지만, 최고 유망주 작 피더슨의 가세로 기존의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의 기존 외야진에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백업 멤버인 스캇 반 슬라이크, 크리스 헤이시,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도 있다.
호위 켄드릭을 다저스로 보낸 LA 에인절스의 2루수 경쟁과 쿠바 출신의 야스마니 토마스가 가세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루, 미구엘 몬테로가 떠난 애리조나의 포수도 격전지로 꼽혔다.
벤 조브리스트와 유넬 에스코바가 동시에 떠난 탬파베이 레이스의 키스톤 콤비도 격전지로 소개됐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닉 프랭클린이 유격수와 2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학주의 콜업 가능성도 언급됐다.
또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루수, 뉴욕 메츠의 유격수 포지션과 함께 추신수가 우익수로 나서는 것 외에 정해진 게 없는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진도 격전지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