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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은 확실히 단호한 면이 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매우 강한 어조로 선수단을 질책했다.
김 감독은 "당연히 2루 커버를 들어와야 했다. 그런데 수비미스가 나왔다. 이 부분은 팀의 응집력과 집중력의 문제와 연결된다. 용납할 수 없는 실수가 나왔다. 여기에서 분위기를 상대에게 완전히 넘겨준 것 같다"고 했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하지만 약속된 플레이와 조직력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기나긴 페넌트레이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팀이 된다.
게다가 1경기, 1경기를 치르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승부처가 있다. 일종의 기싸움에서 실수는 치명적이다. 분위기와 팀 사기를 꺾어버리기 때문이다. 3회 수비실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수 있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이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두산은 수비실수 이후 2연속 2루타를 얻어맞은 뒤 2실점, 기선을 완전히 내줬다.
김 감독은 "투수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선발 마야는 2실점했지만, 공이 상당히 좋았다. 이현승의 경우 볼의 위력은 떨어졌지만, 확실히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났다"고 했다. 미야자키(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