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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턱관절 미세골절로 이탈한 노경은. 하지만 25일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갑작스럽게 합류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있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다. 정확한 몸무게는 측정하지 않았지만, 그의 몸 자체가 많이 수척해진 상태다.
노경은은 "빨대로만 음식물을 섭취한다. 입 안이 완전히 닫혀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자그마한 틈 사이로 미음이나, 쉐이크, 보충제, 쌀가루 푼 물 등을 먹는다"며 "아무래도 제대로 영양을 섭취할 수가 없다"고 했다.
걱정이 많았다. 체중 때문이다.
노경은은 "미국에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게 너무 아깝다. 벌크업도 했고, 하체 강화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만든 몸이 무용지물이 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그의 신경은 온통 복귀에만 쏠려 있었다.
그는 "진짜 잘 붙으면 4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6주 정도다"라며 "턱관절은 날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붓기도 거의 다 빠졌다"고 했다.
당시 사건을 다시 회상하기도 했다. 노경은은 "타구를 맞는 찰나의 순간 공이 오른 턱에 제대로 밀려들어오는 느낌이었다. 턱이 제대로 깨졌다. 수술이 끝나고 거울을 봤는데, 오른쪽 뺨 부위가 사람 머리만큼 부어있었다. 거울 속에서 누가 뒤에서 쳐다보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며 "깨진 부분은 중앙 턱이었다. 이를 연결하는 신경이 죽어서 밑의 이가 4개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복귀에 대해 얘기했다. 노경은은 "최대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 입 속 고정 와이어가 4~6주 정도 걸리는데, 그때까지 몸을 만들어 놓겠다. 와이어를 빼고 나면 곧바로 롱 토스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들겠다"며 "아직 근력이 살아있으니까, 4월 안에 복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