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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나홀로 캠프'를 진행했던 NC다이노스가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6일부터 곧바로 마산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캠프에 대한 기대는 컸고, 한편으론 변수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합격 캠프'였다. NC는 60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미국으로 떠났다. 최대규모 선수단을 꾸려 비장하게 출발했던 이유는 여러가지 달라진 급박한 상황때문이었다. NC는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아직 1군무대 3년 차에 불과하다. 올해는 신생팀 메리트(1군 엔트리 1명 추가, 외국인선수 1명 추가 보유)가 없다. 타팀의 견제도 커졌다.
1차 캠프 도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한 원종현은 갑작스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성공적인 수술과 회복, 재활을 거치고 있지만 선수단이 받은 심리적 충격은 컸다. 팀은 가장 믿을만한 필승 계투요원을 잠시 잃게 됐다.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의기투합했다. NC선수들은 모자에 원종현이 뿌렸던 155㎞ 강속구를 뜻하는 '155'를 새겼다. 동료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와 기쁨을 모를 리 없다. 동료의 몫까지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경문 감독이 내린 특단의 조치도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1차 캠프에서 12명의 선수를 중도귀국시켰다. 무한경쟁, 실력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겠다는 코칭스태프의 강수였다. 이후 전훈 분위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NC는 아직 확정짓지 못한 4선발과 5선발, 주전 좌익수 포지션 등 남은 과제는 시범경기를 통해 하나씩 퍼즐을 맞춰나갈 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