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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정통파 투수 루카스 하렐(30, 등록명 루카스)은 LG 트윈스가 제1선발을 기대하면서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다. 90만달러(구단 발표액)를 투자했다.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한마디로 말해 루카스는 너무 완벽하게 잘 던지려고 하는게 흠이다. 이게 최근 루카스를 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쳐야할 점
전문가들은 루카스가 좀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너무 안 맞으려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던지려고 하지만 그 정도의 제구력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투구폼에서 몸에 무리를 주거나 퀵모션이 느리지는 않았다.
루카스는 주자가 있을 경우 타자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볼넷을 내주거나 또는 포수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폭투를 던지기도 했다. 물론 이 부분은 국내 첫 실전피칭이었다는 걸 감안해야 할 것이다.
루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던 유망주였다. 지난 201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1승을 기록했다. 분명히 좋은 구위를 갖고 있지만 빅리그에서 롱런하지 못한 건 단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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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는 LG의 1차 미국 애리조나 캠프 합류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여러 코치들과 투구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왔었다. LG 코치들의 조언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상수 LG 투수 코치는 루카스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화전 때도 마운드에서 내려온 루카스에게 상태를 자주 물어봤다.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투수들은 완성된 선수들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마음이 열린 외국인 선수들은 기량이 늘어서 일본 또는 다른 나라 리그로 떠난다.
루카스도 현재 구위로 국내 타자들과 싸워볼만하다. 하지만 많은 투구수를 줄이기 위한 마운드 운영 방법을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그걸 빠르게 받아들일 경우 루카스는 한화전 투구 내용 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다. 그랬을 때 10승을 넘어 15승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