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루츠 "난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한다."

최종수정 2015-03-11 15:31

"난 생산력있는 타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잭 루츠는 자신을 파워히터라고 소개하지 않았다. 그는 "홈런보다는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타자"라고 했다.

추운 날씨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11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루츠는 "뉴욕도 춥고 비가 많이 온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한국의 날씨에 대해 크게 게의치않는 모습을 보였다.

루츠는 시범경기 첫날인 7일 포항 삼성전서 우월 솔로포를 날리면서 두산의 4번타자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잠실구장이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이라 하더라도 거포가 필요한 두산은 루츠에게 20개 이상의 홈런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루츠는 홈런에는 큰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루츠에 대해서 "루츠가 팀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2스트라이크가 되면 자신의 스윙보다는 컨택트 위주로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하더라. 제 스윙을 했을 때가 스윙궤도도 좋고 잘 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었다.

허나 루츠는 "파워히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생산력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자가 나가 있을 땐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주자가 없을 땐 출루에 신경을 쓴다"라고 말했다. 뉴욕 메츠에서 배운 머니볼 타입의 타자라는 것. 루츠는 "메츠에서 앨더슨 단장과 폴 디포데스타 부단장에게 배운 것이 있다. 앨더슨 단장은 홈런수보다 출루 능력에 더 비중을 뒀다. 우리에게 항상 그런 식의 타격을 말해왔다"라고 했다.

3루 수비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래 내 포지션이 3루여서인지 1루수보다 3루수가 더 편하다"라고 했다.

4번타자가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한다면 팀에 더욱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갖다 맞히는 타격을 한다면 상대 투수가 무서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 루츠 스타일이 두산의 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궁금해진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잭 루츠는 자신을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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