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범경기였지만, 2000년대 후반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사령탑이 다시 만났다. 4년만의 첫 맞대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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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진 손민한은 탈삼진 5개를 포함해 퍼펙트를 기록했다. 안타와 4사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송은범은 3회말 1사 후 손시헌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사 1,2루. 송은범은 이종욱과 박민우를 연달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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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볼,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좌타자 둘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모두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력을 선보였다. 이종욱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낸 송은범은 박민우를 2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송은범은 이날 51개의 공 중 포심패스트볼을 28개나 던지며 구위를 집중 점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였다. 여기에 슬라이더(10개)와 커브(7개), 투심패스트볼(5개), 체인지업(1개)을 던졌다.
1-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9회초 다시 한 번 요동쳤다. 무안타로 침묵하던 한화가 9회 1사 후 이용규의 2루타로 첫 안타를 만들었다. 마무리 김진성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린 이용규는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김진성은 권용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경언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짜릿한 1대0 승리를 지켜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