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첫 도루왕에 올랐다.
9일 대구구장서 만난 박해민은 "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라며 도루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도루는 출루를 해야 할 수 있고, 출루를 하더라도 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뛸 수 있을 때 뛰어야 한다"고 했다.
아직은 견제가 그리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박해민은 "작년과 비교해 상대 수비의 견제가 그리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견제가 심해지지 않겠나.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도루 갯수가 당연히 중요하다. 내심 도루왕이 욕심난다. 하지만 갯수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성공률이다. "도루를 많이 성공하는 것이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많이 죽지 않는 것이다"라는 박해민은 "도루를 하다가 아웃되면 팀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 좋은 흐름이 끊길 수 있다. 도루를 하는 것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이니 작년보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지난해 44차례 도루 시도해 36번을 성공했고 8번 실패했다. 성공률이 81.8%였다. 올해는 10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니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셈.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자욱 박찬도 등과 경쟁을 펼쳤던 박해민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박해민은 9일 롯데전서도 도루를 추가해 7개로 도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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