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김태형 감독이 마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9.
"윤명준은 본인 스스로 지금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 투수 윤명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냇다.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스로 이겨나가야 한다고 했다.
1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불펜에 변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잘던지고, 못던지는 것은 달라질 수 있지만 다른 변화는 없다"라는 농담으로 재치있게 받아쳤다. 두산은 지난 주말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마무리 윤명준이 2경기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상대에 시합을 내주고 말았다. 10일 첫 번째 경기에서 이병규(9번)에게 경기 후반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고, 12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상대 캡틴 이진영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포를 맞고 1점차 뼈아픈 석패를 했다.
김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무사 주자 1루 상황서 이진영에게 커브를 던졌다는 것은 이진영의 타격 스타일로 봤을 때 그냥 무사 1, 3루를 만들어줄 일"이었다고 하며 "이진영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투수, 배터리 코치에게 앞으로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필승조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변화 없이 갈 것이다. 윤명준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 상황은 본인이 스스로 극복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