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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두산을 대파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승패는 결정됐다. 마야가 무너슌다.
마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제구 자체가 불안했다. 결국 경기 초반 무너졌다. 2회 유한준의 만루홈런에 이어 윤석민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3이닝 8피안타, 3피홈런, 2볼넷, 11실점을 했다. 투구수 조절에도 실패했다. 3이닝동안 무려 81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미 2회가 끝났을 때 11-0, 넥센의 큰 리드.
반면 넥센 선발 밴 헤켄은 6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결국 두산은 단 1점도 내지 못한 채 영봉패했다.
하지만, 넥센은 잃은 것도 있었다. 7타점을 올린 유한준이 3회 수비 도중 왼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무릎 인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서건창과 이택근의 부상으로 넥센은 타선이 많이 약화된 상태다.
두산 입장에서는 고졸 신인 남경호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게 유일한 소득. 6회 2사 후 등판한 남경호는 과감한 투구로 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홍성흔(4타수 무안타)과 잭 루츠(2타수 무안타)는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넥센은 마야에게 당했던 노히트 노런의 수모를 완벽히 갚았다. 당시, 패배 이후 가진 kt와의 3연전에서 2승을 헌납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밴 헤켄의 완벽한 투구와 유한준의 맹활약으로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