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올시즌 100타점-4강 진출이 목표"

기사입력 2015-04-21 18:48


이범호. ⓒ더그아웃매거진

KIA 타이거즈의 주장 이범호가 이번 시즌 부활을 약속했다.

이범호는 최근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한다"라며 "이번 시즌 100타점을 달성해 팀을 4강으로 이끌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무 18패의 대구고 내야수였던 이범호는 한화 이글스에 2차 1순위로 지명됐다. 이범호는 "당시 정영기 스카우트는 '이 친구가 3년 안에 크지 못하면 사표 내겠다'라고까지 하셨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한화는 나를 키워주고 만들어준 팀"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범호는 김태균과 더불어 한화의 거포군단을 형성했다. 2004-2007년 4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고, 2008년에는 아쉽게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19홈런을 쳤다.

2008년은 615 경기 연속 출장 기록이 끊긴 해이기도 하다. 이범호는 "홈런이나 안타를 많이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쉬고 경기를 나가는 선수가 가장 좋은 선수"라며 "나이를 먹다보니 부상이 생겨 마음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올시즌 도전해보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후 2009년 WBC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2010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이범호는 2군에 머무른 끝에 1년 만에 방출됐다. 이범호는 "WBC에서 일본 에이스급 선수들 공을 쳐보고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힘들겠지만, 기회가 왔는데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라며 "실력이 미흡해 제대로 못하고 왔지만 후회는 없다"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범호는 지난해부터 KIA 타이거즈의 주장을 맡고 있다. 프로에 입단한 후 처음 맡는 캡틴 이다. 이에 대해 그는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 분위기가 안 좋을 때 끌어올리는 걸 지난해엔 잘하지 못했다. 올해는 보다 팀을 아낄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범호는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의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호는 올시즌이 끝난 뒤 또 한번의 FA 자격을 획득한다. 그는 "KIA라는 팀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적 후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내게 보내준 팬들의 함성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함성을 또 듣고 싶은 열망이 무척 크다"라며 남고 싶은 마음을 비쳤다.


이범호의 꽃범호 탄생비화를 비롯한 야구 이야기는 오는 25일 발행되는 더그아웃 매거진 49호(5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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