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동료 덕분에 첫 홈런공 받아

기사입력 2015-05-05 11:3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홈런공을 소장하게 됐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5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가 전날 강정호의 동점 홈런 등에도 아쉽게 14회 연장 끝에 2대3으로 패한 경기를 소개하면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강정호의 일화도 소개했다.

강정호는 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로젠탈은 지난해 45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투수다. 올해도 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77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 로젠탈의 82마일(132㎞)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 비록 패했지만 강정호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한방.

강정호는 경기후 피츠버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준비가 돼 있었다. 타이밍이 완벽했고 스윙도 좋았다. 베이스를 돌며 정말 좋았다"라고 홈런을 친 소감을 말했다.

원정이었는데도 강정호가 홈런공을 가지게 된 것은 동료의 배려 덕분이었다. 강정호가 친 홈런이 좌측 외야에 있던 피츠버그 불펜을 넘어갔다. 이때 불펜 투수인 제러드 휴즈가 홈런이 떨어진 곳을 봤고, 공을 잡은 관중과 사인볼 4개와 강정호의 홈런공을 바꾸자고 흥정을 해 받아낼 수 있었다. 강정호는 "공을 집에 가져가겠다"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선수에게 기념이 되는 홈런공의 경우 프런트가 달려가 관중과 직접 흥정을 한다. 주로 기념품 등과 교환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강정호의 홈런 공을 선수인 휴즈가 직접 팬과 흥정해 받아주는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일 수밖에 없다. 동료 덕분에 강정호는 큰 추억을 선물받았다.

강정호는 5일은 휴식을 취한 뒤 6일부터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을 치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5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토론토의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가 힘찬 스윙을 하고 있다.
더네딘(미국 플로리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4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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