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인타자 제이크폭스 계약임박

최종수정 2015-05-14 06:23

"최종 마무리 단계에서 조율 중이다."


◇한화 이글스가 영입을 검토중인 새 외국인 선수 제이크 폭스. 사진=마이너리그 뉴햄프셔 피셔캐츠 홈페이지 캡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메디컬 테스트와 서류 최종 사인만 남겨둔 상황. 이르면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새 외국인 선수의 모습을 보게될 듯 하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제이크 폭스(33)의 한화 합류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아직 몇 가지 단계가 남아있다"면서 "그래도 큰 문제가 없는 한 (폭스와의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KBO리그의 소식을 전하는 영문 팬사이트(www.mykbo.net)에 "제이크 폭스와 한화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공개됐다.

한화 측은 이에 관해 "(폭스에 대한)영입 여부를 검토했고, 상당히 진행된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 계약이 100% 확정된 것이 아니라 공식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 등의 최종 단계가 완료되기 전에 폭스의 이름이 공개된 점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하지만 폭스와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한화는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대로 폭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폭스 역시 빠르면 주말쯤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폭스는 앞서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적응 실패로 퇴출된 나이저 모건과 마찬가지로 외야수 출신이다. 하지만 모건과는 달리 외야 뿐만 아니라 내야(1루, 3루)와 포수까지 맡을 수 있는 전천후 요원이다. 올해에는 토론토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뉴햄프셔 피셔캐츠에서 29경기에 나와 2할7푼8리에 5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었는데 주로 1루수로 뛰었다.

2007년에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0)와 볼티모어 오리올스(2010~2011) 등을 거치며 2011년까지 총 193경기에 출전했다. 2012년부터는 계속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할3푼7리에 116안타 20홈런 73타점인데, 마이너리그에서는 거의 1000경기 가량 뛰었다. 총 954경기를 소화하며 통산 타율 2할8푼9리에 184홈런 661타점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73)은 폭스에 대해 "외야와 내야에 포수까지 할 수 있다는데, 그러면 제대로 하는 건 없는 게 아닌가?"라고 농담섞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는 김 감독이 예전부터 선호하던 선수 유형이다. 때문에 김 감독이 농담을 했지만, 폭스를 낙점한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반에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폭스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과연 폭스가 독수리 군단의 새 일원으로 최종 낙점될 지, 그리고 그 일원이 된 후에 팀의 고공 비행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