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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 말린스의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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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마이애미의 이치로.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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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스즈키 이치로(42)를 모셔올 수 있을까.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고 있는 이치로를 후보에 올렸다고 도쿄스포츠가 3일 보도했다.
지난 겨울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을 다진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력 우승이 일찌감치 무산된 가운데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2일 휴양을 발표했고, 수석코치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모리와키 감독이 사실상 해임된 가운데, 오릭스는 내년 시즌부터 팀을 이끌 차기 감독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도쿄스포츠는 이치로를 강력한 선수 겸 감독 후보로 지목했다.
이치로는 설명이 필요없는 오릭스 출신 최고의 스타.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한 이치로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년 연속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오릭스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였다. 오릭스 소속으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5푼3리,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199도루를 기록했다. 오릭스는 이치로가 활약하던 1996년에 리그와 재팬시리즈를 제패한 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현재 주니치의 다니시게 모토노부가 감독 겸 선수로 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이치로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오릭스는 이치로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치로가 마이애미와 1년 계약을 하면서 복귀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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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시카고 컵스전에 나선 이치로.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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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123안타를 남겨놓고 있다. 피트 로즈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기록 4256안타에 101안타가 남았다. 오릭스 관계자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릭스 소속으로 전경기에 출전한다면 통산 안타 기록 달성이 더 쉬울 것이라고 했다. 이치로는 마이애미에서 선발 출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어 이번 시즌 종료 후 일본 복귀가 불투명하다.
물론 이치로가 감독 겸 선수로 팀에 합류하면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이치로와 함께 긴테스 버팔로스 출신인 노모 히데오와 오릭스를 거친 다구치 소도 거론되고 있다. 오릭스 블루웨이브는 2005년 긴테쓰 버팔로스를 흡수해 오릭스 버팔로스로 출범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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