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1위 기록, 삼진 박병호 주루사 박석민

최종수정 2015-06-11 07:12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숫자가 넘친다. 그 중에는 뽐내고 싶은 것 뿐만아니라 감추고 싶은 것도 있다.

공수주를 다해야 하는 야수들은 짜릿한 홈런, 타점, 도루 등은 물론이고 불가피하게 삼진, 실책, 주루사 등도 범하기 마련이다. 자랑하고 싶은 기록은 늘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이번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나쁜' 기록들의 순위를 살펴봤다.

그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2015시즌은 한창 진행중이다. 시즌이 끝나면 얼마든지 이 순위도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삼진=박병호(넥센)


4일 목동구장에서 KBO리그 넥센과 한화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한화와 넥센은 시리즈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넥센 박병호가 4회 1사 1루에서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스윙하고 있는 박병호.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04
70개. 홈런왕 타이틀 홀더인 박병호는 이번 시즌 10일 현재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 중이다. 18홈런으로 이 부문 4위. 박병호는 공격적인 타자라고 볼 수 있다. 홈런과 타율(0.339)에 비례해 삼진도 많다. LG 이병규(등번호 7번)가 65개로 2위다.

병살타=김상현(kt)

11개. 김상현은 슬러거다. 큰 걸 노린다. 또 당겨치는 편이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다. 타격의 정확도가 높지도 않다. 그러다보니 내야 땅볼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질 때가 잦다. 롯데 황재균이 9개로 김상현 다음이다.

루킹 스트라이크=최준석(롯데)


282개. 롯데 4번 타자 최준석은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자신이 노리는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걸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준석이 타석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땅볼 아웃=이대형(kt)

102개. kt 리드오프 이대형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내야 땅볼 아웃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대형의 타격 자세와 스윙 궤적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밸런스를 유지하기 어려운 독특한 타격폼이다. 타격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땅볼 타구가 많다.


KIA와 삼성의 2015 KBO 리그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2,3루 삼성 나바로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22/
뜬공 아웃=나바로(삼성)

70개. 삼성 나바로는 퍼올리는 스윙을 한다. 타구를 잘 띄우는 편이다. 19홈런으로 이 부문 3위다.그런데 올해 타율(0.256)이 만족스럽지 않다. 방망이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타구가 외야에서 잡히는 경우가 잦았다.


SK와 삼성의 2015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김성현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10/
실책=김성현(SK)

16회. 김성현은 올해 첫 풀타임 유격수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무더기 실책을 범하고 있다. 호수도 많지만 어이없는 에러로 고개를 숙일 때도 자주 있었다. 성장통이라고 볼 수 있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13개로 김성현 다음이다.

주루사=박석민(삼성)

6개. 박석민의 야구 센스는 감각적이다. 때론 엉뚱한 제스처로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주루사가 가장 많았던 건 과감한 주루 플레이 때문이다. 박석민은 발과 손의 잔부상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닐 때가 많았다.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NC 박민우가 1회초 무사 1루 김종호의 삼진아웃때 2루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6,10/
도루실패=박민우(NC)

9번. NC 리드오프 박민우는 발이 빠르다. 도루를 많이 시도한다. 22번 성공으로 이대형(23번 성공)에 이어 2위. 대신 9번 실패로 가장 많았다. 박민우의 도루 성공률은 7할1푼. 성공률이 높다고 볼 수 없다. 대개 도루 성공의 기준점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7할5푼 정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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