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숫자가 넘친다. 그 중에는 뽐내고 싶은 것 뿐만아니라 감추고 싶은 것도 있다.
삼진=박병호(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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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김상현은 슬러거다. 큰 걸 노린다. 또 당겨치는 편이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다. 타격의 정확도가 높지도 않다. 그러다보니 내야 땅볼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질 때가 잦다. 롯데 황재균이 9개로 김상현 다음이다.
루킹 스트라이크=최준석(롯데)
282개. 롯데 4번 타자 최준석은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자신이 노리는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걸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준석이 타석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땅볼 아웃=이대형(kt)
102개. kt 리드오프 이대형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내야 땅볼 아웃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대형의 타격 자세와 스윙 궤적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밸런스를 유지하기 어려운 독특한 타격폼이다. 타격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땅볼 타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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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 삼성 나바로는 퍼올리는 스윙을 한다. 타구를 잘 띄우는 편이다. 19홈런으로 이 부문 3위다.그런데 올해 타율(0.256)이 만족스럽지 않다. 방망이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타구가 외야에서 잡히는 경우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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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김성현은 올해 첫 풀타임 유격수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무더기 실책을 범하고 있다. 호수도 많지만 어이없는 에러로 고개를 숙일 때도 자주 있었다. 성장통이라고 볼 수 있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13개로 김성현 다음이다.
주루사=박석민(삼성)
6개. 박석민의 야구 센스는 감각적이다. 때론 엉뚱한 제스처로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주루사가 가장 많았던 건 과감한 주루 플레이 때문이다. 박석민은 발과 손의 잔부상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닐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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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NC 리드오프 박민우는 발이 빠르다. 도루를 많이 시도한다. 22번 성공으로 이대형(23번 성공)에 이어 2위. 대신 9번 실패로 가장 많았다. 박민우의 도루 성공률은 7할1푼. 성공률이 높다고 볼 수 없다. 대개 도루 성공의 기준점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7할5푼 정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