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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를 또다르게 보게 하는 활약이다."
국내 야구인들이 강정호의 활약을 반기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사령탑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이날 인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호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인으로서 참 기분이 좋다"면서 "그들도(메이저리그) 한국 야구의 또다른 면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감독은 "예를 들어 2루에 있다가 안타때 홈까지 들어올 수 있는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뛰는 모습은 참으로 필요하다. 상대 외야수의 송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와 아웃될 수도 있지만, 약간 옆으로 쏠리거나 원바운드로 들어오면 세이프될 확률도 높다. 그럴 경우 다른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갈 수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강정호의 최근 맹활약이 의미있는 것은 김 감독의 언급대로 한국야구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의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그 이전 박찬호 때도 그랬고, 류현진이 가서 좋은 활약을 펼칠 때 그들은 한국야구를 다른 시선으로 봤다. 이번에 강정호를 보고서는 또다른 시각으로 볼 것"이라면서 "지금 여기 있는 타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넓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강정호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중계를 챙겨본다고 한 김 감독은 "추신수나 강정호가 잘하면 참으로 기특하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더라. 나만 그런게 아닐 것"이라며 "정호가 타율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더 떨어지면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었다. 오늘 2할8푼까지 올렸으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