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이 선발 역할을 잘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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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로 맞선 8회말 김상현이 솔로 홈런을 날려 승기를 잡는 듯 했는데, 9회초 마무리 장시환이 2사 후 연속 3안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보통 이전까지의 kt라면 마무리가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 패배의 수순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kt는 9회말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선두타자 박기혁의 2루타에 이어 외야 플라이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하준호가 볼넷으로 나간 뒤 1사 1, 3루에서 마르테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처음으로 나온 끝내기다.
이날 승리에 대해 kt 조범현 감독은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선 선발로 나와 7이닝 4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정대현에 대해 "선발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지적했다. 조 감독은 "장시환이 2사후 실점한 부분은 아쉽다. 또 초반 번트 미스로 게임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날 경기의 아쉬운 점을 짚었다. 마지막을 "(오늘 끝내기 승리로)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