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한 작별인사 "죄송하다. 많이 뛰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5-06-18 14:36


노주환 기자

"죄송하다.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

최근 LG 트윈스에서 웨이버 공시로 방출된 외국인 야수 잭 한나한(35)이 작별인사를 했다.

한나한은 "LG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좋았다. 이천 챔피언스파크는 미국 마이너리그에도 없는 훌륭한 시설이다"고 말했다.

LG 구단은 지난 15일 한나한의 퇴출을 결정했다. 허리, 종아리 그리고 허벅지 통증이 있어 정상적인 수비와 주루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젊고 건강한 히메네스(27)와 계약했다. 히메네스는 LG가 현재 필요로 하는 3루 수비가 가능했다.

한나한은 고향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고 구단에 요청했다. 구단은 18일 잠실 KIA전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일각에선 한나한에게 코치직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LG 구단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한나한은 LG에서 32경기에 출전, 타율 3할2푼7리,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600경기 이상 출전과 추신수(텍사스)의 옛 동료였다는 것으로 LG와 계약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LG는 지난해말 한나한과 총액 100만달러(약 10억원,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에 계약했다.


하지만 한나한은 지난 1월 LG의 미국 1차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 직후부터 종아리 근육이 찾아와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좀처럼 몸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못했고 지난 5월 7일 자청해서 1군에 올라와 한달 남짓 뛰었다.

한나한은 허리 통증으로 3루 수비가 불가능해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출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이 3루 수비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렸지만 몸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5대1로 승리한 후 LG 한나한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10.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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