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실책에 흔들린 배영수, 5이닝 비자책 3실점

기사입력 2015-06-19 21:04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배영수가 모처럼 호투했다. 그러나 포수 실책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배영수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 최근 3경기 연속으로 5이닝 미만에 강판됐던 배영수로서는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3승 3패 방어율 7.28의 배영수를 내세웠다. NC는 7승 3패 방어율 3.47의 해커가 선발등판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19/
이날 경기 전 한화 김성근 감독 역시 "선발 2연승(5월22일 수원 kt전, 5월27일 대전 KIA전)을 거뒀을 때의 좋은 밸런스를 잃어버렸다. 최근 3경기에서는 다시 시즌 초반 안좋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더라. 오늘은 어떻게 할지 한번 지켜봐야겠다"며 배영수의 분발을 촉구했었다.

경기 초반 배영수의 제구력과 구위는 뛰어났다. 선발 2연승 당시의 모습이 나왔다. 3-0으로 앞선 4회말 1사까지 NC 10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셧아웃시키는 위용을 과시했다. 그런데 이후 나온 선발 포수 정범모의 실책이 화근이었다. 49일 만에 1군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온 정범모는 배영수와 좋은 호흡을 이뤘지만, 디테일한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에 불필요한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1사 후 NC 2번 김종호 타석 때 타격방해를 범한 것. 1S에서 2구째를 잡으려고 포수 미트를 쭉 뻗었다가 김종호가 휘두른 방망이 끝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김종호는 타격방해로 1루에 걸어나갔고, 후속 나성범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배영수는 이 장면에서 흔들렸다.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테임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 이호준에게도 중월 2점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3점은 모두 정범모의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결국 배영수는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4회를 마쳤다.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명의 타자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3-3으로 맞선 6회 필승조 박정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날 배영수의 최종 기록은 5이닝 2안타(1홈런) 4삼진 무볼넷 비자책 3실점. 투구수는 75개였다. 승패 기록은 남지 않았고, 시즌 평균자책점만 종전 7.28에서 6.58로 내려갔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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