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런데 보통 1위팀의 모습이 아니다. 잘하는게 없는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기록을 보면 1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팀타율이 겨우 2할3푼5리에 불과하고 팀 홈런도 34개에 그친다. 도루는 23개밖에 없다. 득점이 215득점으로 경기당 3.2득점에 그쳤고, 실점은 287점으로 경기당 4.2점을 내줬다.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은 팀이 1위가 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 실점이 더 많으니 평균자책점 역시 3.79로 높다.
이유는 이길 때와 질 때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한신은 이긴 34경기서는 141득점-68실점을 했다. 경기당 4.1득점을 했고, 2실점을 했다. 반면 패한 33경기서는 68득점-213실점을 했다. 경기당 2.1점을 얻고 6.5점을 내줬다는 것.
마운드가 좋을 때와 안좋을 때에 따라 승패가 결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요미우리와 요코하마 등 경쟁팀이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서 5할 미만의 성적을 거두면서 한신이 치고 올라왔고 1위까지 거머쥐었다.
기록을 보면 한신이 1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타격이 약하다보니 접전이 많다. 이기는 경기서 마운드가 경기를 끝내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마무리 오승환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는 한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