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15 프로야구 주중 3연전 2차전이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2루 LG 정성훈이 좌월 투런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양상문 감독과 차명석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LG는 선발투수로 올시즌 1승 5패 방어율 5.34의 임정우를 내세웠다. KT에서는 3승 5패 방어율 2.98의 정대현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24/
LG 트윈스에 미세하지만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
최근 위닝시리즈가 잦아지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맞아들어간다.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이 살아났고,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순위 변동의 조짐도 보인다. 9위 LG와 8위 롯데의 승차가 반 게임으로 좁혀졌다.
6월 15일 충격 요법 이후 3연속 위닝시리즈
2015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LG 서용빈 코치가 이민재의 타격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6,28/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15 프로야구 주중 3연전 2차전이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양상문 감독, 유지현, 박종호, 차명석 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LG는 선발투수로 올시즌 1승 5패 방어율 5.34의 임정우를 내세웠다. KT에서는 3승 5패 방어율 2.98의 정대현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24/
LG는 현재 결과적으로 지난 15일 준 1차 충격으로 효과를 봤다. LG 구단은 당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두 가지 결단을 내렸다. 양상문 LG 감독은 자신을 도왔던 1군 타격 코치, 작전주루 코치, 수비 코치를 바꿨다. 노찬엽, 최태원 등을 육성군으로 내렸다. 대신 서용빈, 박종호 코치를 올렸다. 유지현 코치의 보직은 수비에서 작전주루로 변경했다. 또 하나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한나한(3루 수비가 안 됨)을 퇴출하고 히메네스를 영입했다.
LG는 15일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7승4패를 기록했다. KIA, kt, NC와의 3연전을 모두 2승1패,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넥센과는 1승1패(한경기 우천 순연)로 대등했다.
달라진 투타 지표
LG는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전후의 승률과 타격지표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5일 이전 승률은 4할2푼9리였고, 이후엔 승률이 6할3푼6리다. 물론 치른 경기수가 적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 팀 타율은 종전엔 2할5푼9리였고, 15일 이후는 2할9푼6리다. 팀 평균자책점도 4.87과 3.42로 1점 이상 차이가 났다.
타선에선 히메네스가 빠르게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주었다. 그는 10경기에서 타율 3할2리,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LG의 골칫거리였던 3루 수비에서도 지금까지 단 하나의 실책도 없이 철통방어를 해주고 있다.
마운드에선 선발 우규민과 류제국이 안정적으로 5이닝 이상을 버텨주고 있다. 에이스 소사도 다소 기복이 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유리 멘탈' 루카스도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찾아가고 있다. 또 정찬헌이 음주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한 불펜에선 마무리 봉중근이 최근 4세이브를 챙기면서 뒷문 단속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동현이 확실하게 셋업맨을 해주고 있고, 또 사이드암 신승현이 필승조에서 기대이상의 피칭으로 힘을 보탰다.
2015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히메네스가 1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안타를 치고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6,28/
좀 된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하다
그렇지만 LG가 지금 경기력에 만족할 때는 아니다.
LG는 29일 현재 9위다. 34승1무40패. 승률 5할에 '마이너스 6승'이다. 팀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도 승률 5할에 근접하려면 아직 승수가 많이 필요하다.
상대팀들과의 격차도 제법 벌어져 있다. 1위 삼성과의 승차는 9게임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한화)와의 승차도 4.5게임. LG가 5연승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야만 단번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 공동 6위 SK KIA도 LG가 반격할 때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한화 SK KIA는 지금까지 꾸준히 승률 5할 본능을 지켜왔다. 그렇다고 선두권의 삼성 NC 두산 넥센이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도 낮다.
LG는 30일부터 두산, 삼성과 6연전을 치른다. 둘다 강팀이다. 또 LG는 올해 삼성에 3승6패로 열세다. 6연전은 LG가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위닝시리즈 또는 승률 5할 이상을 해야 올스타전 휴식기(7월 17~20일) 이전에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