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진 것 같다."
목소리는 밝았다.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복귀를 향한 순조로운 피칭을 이었다.
장원삼은 28일 경산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군 경기에 등판했다. 장원삼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2군이 아닌 BB아크에서 성 준 투수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 이번 3군 경기는 장원삼의 실전 피칭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마침 퓨처스리그 경기가 모두 원정이고 3군 경기도 예정에 없었던 상황에서 삼성이 장원삼의 피칭을 위해 일부러 롯데와 3군 경기를 마련했다.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1군 복귀와 2군 잔류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
장원삼은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3개였다. 상대가 2군도 아닌 3군이라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보여지는 기록은 분명 좋았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괜찮았을까.
"혹시나 3군 타자들에게도 맞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는 농담으로 통화를 시작한 장원삼은 "대체로 다 좋았던 것 같다. 이전 1군에서 안좋았을 때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기분 좋은 듯 말했다.
너무 세게 던지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1군에서의 부진 이유를 밝혔다. "경기전에 성 준 투수코치님이 세게 던지려 하다보면 또 그동안 맞췄던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으니 힘을 빼고 던져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는 장원삼은 "구속에 신경을 쓰면서 세게 던지려고하다보니 안좋았던 것 같다. 밸런스를 생각하며 힘을 빼고 던지니 좋은 피칭이 됐다. 경기를 보신 코치님들이 모두 좋았다고 하셨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장원삼은 "2군으로 내려오니 마음을 내려놓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1군 복귀는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할 것이다. 난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장원삼이 빠진데다 클로이드도 아내의 출산 관계로 미국에 휴가를 다녀와 힘들게 싸워왔다. 다행히 피가로 윤성환 등의 호투와 타선의 힘으로 NC, 두산과의 1위 싸움에서 뒤쳐지지 않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주 클로이드가 복귀하고 컨디션이 올라온 장원삼까지 복귀해 5명의 선발진이 모두 갖춰진다면 삼성으로선 큰 힘을 얻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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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장원삼이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포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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