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의 절반까지 온 KBO리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막내 kt 위즈를 빼고 어느 팀도 순위에 대해 확신을 할 수 없다. 연승-연패에 따라 순위가 엘리베이터를 탄다.
일단 교체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특히 타자들의 교체가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타선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면서 팀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
kt는 댄블랙이 온 이후 10승11패를 기록하면서 형님 팀들에게 확실한 고춧가루팀이 됐다.
LG도 히메네스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7일 잠실 KIA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히메네스는 10경기서 모두 안타를 치면서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히메네스가 중심에서 파워있는 타격을 하면서 LG 타선도 자리가 잡히는 느낌이다. 중요할 때 필요한 안타를 쳐준다. 히메네스가 온 뒤로 팀 성적도 좋다. 7승3패로 위닝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 역시 로메로가 무서운 두산 타선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20경기서 타율은 2할4푼4리(82타수 20안타)로 그리 높지는 않다. 하지만 4개의 홈런과 18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가 없는 듯하다. T-세리머니를 하던 모건이 주로 2군에 있었고, 새롭게 데려온 폭스도 오자마자 허벅지 부상을 당해 아직도 재활중이다. 좋은 타격을 하는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면 한화의 순위는 더 위에 있을지도 모를 일.
바뀐 투수들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NC의 스튜어트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창원 KIA전서 5⅓이닝 동안 3안타 3실점(2자책)으로 좋은 피칭을 했는데 28일 잠실 LG전서는 6이닝 동안 10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적응기를 거쳐야할 듯.
두산 스와잭도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1일 잠실 롯데전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막아냈던 스와잭은 첫 선발이었던 24일 잠실 SK전에서 5이닝 동안 8안타(1홈런)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초반에만 반짝하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갈수록 한국야구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7,8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웃고 우는 팀이 생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