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표팀감독 전임감독은 아냐. 왜?

기사입력 2015-06-29 10:56


김인식 KBO기술위원장이 6년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KBO는 29일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KBO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

KBO는 '2015 프리미어 12' 대회가 오는 11월 KBO 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거행되는 만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상 전년도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한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기에는 일정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 체계적인 대표팀 구성과 대회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이번 대회는 현역 감독 중에서 뽑지 않고 김인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준 2006년 WBC 4강 진출, 2009년 WBC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는 등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지도력으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인 국민 감독이다. 2010년부터는 KBO 기술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과 운영 전반에 걸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김인식 감독은 9월 10일로 예정된 1차 엔트리(45명) 마감일에 맞춰 곧바로 대표팀 코칭스탭과 선수단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이 대표팀을 맡게 됐다고 해서 국가대표팀을 전임감독제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KBO는 이번 대회만 한시적으로 외부인을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KBO 규약에 있는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엔 전년도 우승 또는 준우승 감독 중 KBO 총재가 선임하도록 돼 있다. 사실 외부인을 감독으로 영입하려면 규정을 바꿔야 했지만 갑자기 신설된 대회라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KBO는 현재의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번 대회만 예외로 두기로 했다.

많은 현역 감독들이 전임감독제를 바랐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게 KBO의 견해다. 축구의 경우 전임감독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축구는 1년에 수차례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른다. 국제대회도 많고 중요한 월드컵도 예선부터 치러야 한다. 대회가 없을 땐 평가전을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야구는 다르다. 대회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시즌 중에 국제경기를 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당장 내년엔 국제대회가 없다. 전임감독을 선임한다면 감독이 할 일이 없게 된다. 대표팀의 연속성이 없기에 전임감독이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또 국가대표팀 감독이 계약기간이 있더라도 만약 프로팀 제의를 받으면 프로팀으로 안간다는 보장이 없다. KBO로서도 회원사가 모시고 싶다는 감독을 무조건 막지도 못한다. 자칫 대표팀 감독이 대회도 치르지 않고 바뀌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장점이 별로 없고 단점만 더 보인다.

WBSC(국제야구소프프볼연맹)가 올해 처음으로 창설해 세계 랭킹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인 '2015 프리미어 12'는 오는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분산 개최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공식 개막전을 치른 뒤 11일부터는 대만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 등과 예선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일 오전 10시 The-K 호텔에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최하는 '2015 프리미어12' 대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과 KBO 김인식 위워장이 참석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11월8일부터 21일까지 대만과 일본에서 열리는 '2015 프리미어12'의 조편성과 개막전 대진을 발표한다.

'2015 프리미어12'는 WBSC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WBSC에서는 21세 이하 참가로 제한된 야구월드컵을 대체하는 새로운 대회로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항마로 준비 중이다.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5.20.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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