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박한이의 부상으로 다시 한번 1번타자 고민에 빠졌다.
박한이의 결장은 당장 1번타자의 부재로 연결된다. 지난해 1번타자로 맹활약했던 나바로가 올시즌 홈런이 늘었지만 타율과 출루율이 뚝 떨어지면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1번에 기용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지난 6월 17일 대구 두산전부터 박한이를 1번에 기용해왔었다.
현재 거론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는 구자욱이다. 4일 현재 타율 3할2푼2리로 타격 14위에 올라있다. 특히 6월이후 타율은 무려 4할1푼9리나 된다. 시즌 출루율도 3할9푼7리로 좋다.
사실 류 감독은 구자욱을 1번으로 놓기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유는 헛스윙이 많다는 것. 유인구를 커트하거나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아직 경험이 쌓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구자욱이 1번 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현재 삼성으로선 나바로를 다시 1번에 놓거나 구자욱을 1번에 기용하는 2가지 방안이 있다. 나바로가 5번 타선에 배치된 이후 타율이 2할9푼1리로 좋아지고 있어 다시 1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구자욱도 분명 좋은 1번 카드다. 최근 타격감이 워낙 좋은데다 빠른 발을 지니고 있어 출루했을 때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도 있다.
박한이가 없는 1번 자리를 누가 메워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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