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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이 심한 선수를 두고 '퐁당퐁당'이라는 표현을 쓴다. 한 경기서 잘 던지면 다음 경기에서 고전함을 말한다.
소사는 지난 4일 삼성전에서 3⅔이닝 동안 7안타 7실점하는 부진 속에 패전을 안았다.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인 셈이다. 총 84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2개와 삼진 5개를 각각 기록했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9㎞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고 변화구도 안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1회부터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152㎞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한 소사는 계속된 2사 3루서 김태균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4구째 152㎞짜리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이어 이종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소사는 2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이용규 한상훈 정근우를 상대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1로 앞선 4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 김태균의 우전안타, 이종환의 투수땅볼로 1사 1루. 이어 이성열에게 좌중간 2루타, 권용관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아 3-3 동점이 됐다. 두 선수 모두 소사의 변화구를 공략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소사는 5-3으로 앞선 6회 들어 선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또다시 흔들렸다. 이종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성열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권용관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5-4로 쫓겼다. 소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임정우가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를 내줘 또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