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G 연속안타 구자욱 "기록에 신경쓰지 않아"

기사입력 2015-08-06 06:38


"매 타석 안타 치고 싶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군 첫해 최다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구자욱은 5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1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6회초 네번째 타석때 좌익수앞 안타를 치면서 23경기 연속안타를 달성했다. 연속안타 역대 17위 기록.

이날 조금 불안해보였다. 전날 4회말 수비때 박해민과 충돌해 왼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조기 교체됐던 구자욱은 혹시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했지만 왼쪽 종아리부분이 조금 부었지만 정상적으로 출격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 3회초엔 볼넷으로 출루했던 구자욱은 4회초 세번째 타석 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혹시나 연속안타 기록이 끊기는가 했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t의 세번째 투수 심재민으로부터 좌익수앞 안타를 치면서 지난 7월 3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를 23경기로 늘렸다.이는 지난 1987년 이정훈이 기록한 1군 첫해 최다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넘어서는 진기록이다.

세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혹시나 부담이 크지 않았을까. 구자욱은 고개를 저었다. "사실 연속 경기 안타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는 구자욱은 "매 타석마다 집중하려고 했고 안타를 치고 싶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아쉽게도 구자욱의 기록이 신인 최다경기 연속안타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신인 최다경기 연속안타는 이정훈의 22경기가 남게된다. 보통 KBO에서 말하는 신인 기록은 입단한 그해 1군에서의 기록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지난 2012년 입단했다. 비록 1군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4년차의 중고신인이다.

구자욱도 신인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엔 수긍했다. 구자욱은 경기전 자신의 기록이 신인 최다 경기 연속안타가 되지 않는 이유를 듣고는 "전 4년차니까"라며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아예 최다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세우면 좋겠다"라고 말했지만 구자욱은 사실 기록 자체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구자욱은 "기록은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오늘도 안타도 안타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남은 시즌에도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출루, 득점을 많이 하고 안타도 많이 쳐서 팀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삼성 구자욱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31.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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