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루서 LG 임훈을 삼진처리 한 두산 유희관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8.09.
두산 베어스 선발 유희관(29)은 마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생각대로'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했다. 좌우의 폭과 상하의 높이를 모두 이용했다. 그에게 더이상 구속은 논할 필요가 없었다. 공 스피드는 132㎞(직구)에서 93㎞(커브) 사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했다.
LG 타자들은 유희관의 공이 눈에 들어왔다. 구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파울 타구가 많았다. 또 두산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타구도 나왔다.
유희관은 현재 다승 선두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질주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20승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종전 시즌 최고 승수는 지난해 12승이었다.
유희관이 9일 잠실 LG전에서 호투, 승리를 추가했다.
유희관은 1-0으로 리드한 5회에만 고전했다.
첫 타자 양석환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최근 19이닝 만에 실점 허용. 몸쪽 높은 직구를 양석환이 전광석화 처럼 받아쳤다. 유희관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1사 후 유강남과 손주인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LG 타자들의 눈에 유희관의 투구 궤적이 익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희관은 2사 주자 만루에서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루서 LG 임훈을 삼진처리 한 두산 유희관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