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야구흥신소, 여고생들에게 야구 재미를 선사했다

기사입력 2015-08-19 16:47


롯데 자이언츠 야구흥신소가 19일 부산 중앙여고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흥신소를 아시나요.'

19일 부산 동래구 소재 중앙여고 목련관. 롯데 구단의 인기 치어리더 박기량이 찾아갔다.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렸다. 박기량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몰리면서 예정 인원 보다 더 행사장을 찾았다.

롯데 구단이 기획한 '야구흥신소' 프로그램이 두번째로 중앙여고를 찾았다. 지난 7월 30일 부산 금정여고에서 첫 번째 행사를 가졌다. 야구흥신소는 '야구와 함께 흥겹고 신나는 소녀들'을 의미한다. 롯데 구단이 부산 지역 여학교를 방문해 여학생들에게 야구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내홍의 상처가 컸다. 구단 내부의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부산 야구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롯데 구단은 올해 팀 경기력 이상으로 부산 야구 민심을 잡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쥐어짜내고 있다.

야구흥신소 현장 분위기는 예상 외로 뜨거웠다. 공부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의 얼굴엔 생기가 돌았다.

야구흥신소 프로그램은 1시간 30분 짜리다. 롯데 구단 조지훈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신나는 공연을 펼쳤다. 퀴즈를 통해 야구의 기본 상식을 맞히는 시간도 가졌다. 또 사직구장의 롯데 응원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윤형빈 소극장'의 도움으로 학교 폭력 방지 콩트도 공연했다. 게다가 참석한 학생들에게 기념 선물까지 나눠주었다. 현장에서 본 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400여명 중 거의 절반이 한 번도 야구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야구흥신소가 19일 부산 중앙여고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구단은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사직구장 인근 학교를 시작으로 부산시 소재 여고를 전부 찾아가는 게 1차 목표다. 한달에 두 학교씩을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행사 관련 SNS에는 자기 학교를 먼저 방문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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