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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잘 해주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이종운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뒷심이 약했다. 앞서고 있다가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내준 경기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롯데는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달랐다. 안방에서 2경기 연속 역전승했다. 8위 롯데는 9위 LG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더 벌렸다.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LG 구원 투수 임정우와 이동현을 두들겼다.
강민호 정 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승택이 결승 적시타(1점)를 쳤다. 이우민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보탰다. 황재균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최준석이 셋업맨 이동현으로부터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가 7대2로 역전승, 2연승했다. 롯데는 8월에 거둔 6승이 모두 역전승이다.
롯데 타자들은 이틀 연속으로 찬스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LG가 달아나면 바로 따라갔다. LG가 3회 박용택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자 바로 3회 공격에서 이우민의 타점으로 동점(1-1)을 만들었다.
그리고 4회 LG가 유강남의 타점으로 다시 앞서나가자 5회 손아섭이 동점(2-2) 적시타를 쳤다.
롯데 타선은 포기를 몰랐다. 반면 LG 타선은 폭발력이 떨어졌다. 찬스에서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또 역전당한 후 무기력하게 단 1점도 따라가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이 이겨 기쁘다. 다만 우리팀이 점수를 냈을 때 내가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 모든 공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강민호 선배의 리드로 극복할 수 있었다. 최근 완급조절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느꼈는데 이점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2-2로 팽팽한 7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김승회에게 넘겼다. 김승회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승회는 "최근 밸런스가 좋아지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시즌 초 많이 흔들린 것이 사실인데 주형광 코치님과 이용호 코치님께서 멘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강)민호 역시 기분좋게 즐기며 피칭하자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앞으로도 좋은 피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1일 홈에서 KIA와 2연전을 갖는다. 롯데가 5위 싸움을 위해선 KIA전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