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주간이다. KBO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의 향방을 가를 두 차례의 '격전'이 야구판을 뜨겁게 가를 전망이다.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가 삼성을 상대로 6대3 승리 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NC 선수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8.21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NC 다이노스의 1.5경기차 선두 싸움이 펼쳐지는 '창원 빅게임'과 승차없이 5, 6위로 갈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청주 빅게임'이 1~2일 펼쳐진다. 순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두 차례 맞대결을 싹쓸이하는 팀은 막판 순위 싸움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사실상 시즌 막판 최고의 흥행카드이자 승부처다.
2015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19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8회초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자 덕아웃 동료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08.19/
일단은 창원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C가 2승을 쓸어담으면 삼성을 0.5경기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일단 전력 상황은 NC가 앞선다. NC는 지난달 17일부터 10경기에서 8승2패로 극강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삼성은 5승5패로 평범했다. NC는 투타 조화가 이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기간에 팀 타율이 2할7푼5리, 팀 평균자책점이 2.77을 찍었다.
삼성은 타격에서는 NC를 앞섰다. 팀타율 3할2푼2리에 달한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이 6.34으로 부진했다. 과연 삼성 마운드가 NC 타선의 노림수를 버텨낼 수 있을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두 팀은 별다른 부상 선수가 없어 전력 승부를 펼칠 수 있다.
1, 2위간의 창원경기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한화와 KIA의 5, 6위 대결, 청주경기다. 1일부터 한화의 제2홈구장인 청주구장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 두 팀은 8월31일 현재 승차없이 순위가 갈려있다. 결국 2승을 휩쓰는 팀은 2경기차로 상대를 아래로 밀어낼 수 있다. 어쩌면 8월 초순부터 한화의 하락세 돌입으로 촉발된 이후 근 한 달간 이어진 치열한 '5위 전쟁'에 종지부를 찍게될 수도 있다.
201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한화가 8-5의 승리를 거두며 5위에 복귀한 가운데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4승 6패 방어율 6.05의 배영수를 내세웠다. NC는 7승 3패 방어율 3.90의 이태양이 선발 등판했다. 마산=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8/
두 팀 모두 현재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한화는 8월13일부터 20일까지 시즌 최다 7연패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최악의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특별한 상승세를 타지도 못했다. 이후 8경기에서 4승4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KIA는 한화보다 팀 분위기가 더 안좋다. 한화가 4승4패를 거둔 기간에 KIA는 2승6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6일 인천 SK전부터 내리 5연패에 빠져있다.
SK와 KIA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IA가 연장 끝에 1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무리한 KIA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는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25/
최근 8경기에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60이었고, KIA는 6.01이다. 한화쪽이 그나마 약간 낫다. 결국 승부처는 타격이다. 여기서도 한화가 우세하다. 한화의 같은 기간 팀 타율은 2할7푼7리에 달했다. 반면 KIA는 2할2푼으로 저조하다. 일단 전력 면에서는 한화의 우세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5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뒤진 7위 SK와 3경기 뒤진 롯데 역시 각각 두산과 kt를 상대로 전세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두 팀의 결과도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흥미로운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