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시즌 막판이지만 이제 조금씩 내년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3주 정도 후면 정규시즌이 끝나고, 11월 초면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내년시즌을 준비해야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선수 보강의 핵심인 FA시장이 곧바로 열리기 때문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오히려 FA 이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윤성환은 8일 kt전서 7이닝 1실점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5승을 기록했다. 다승 3위에 평균자책점 3.35로 5위에 올라있다. 자신의 개인 최다승인 14승을 넘어선 것. 172이닝을 던졌는데 이 역시 개인 최다 이닝 피칭 기록이다. 윤성환은 "FA 계약을 한 뒤 개인적인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팀 승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 15승도 기분좋지만 3년 연속 170이닝을 던졌다는게 그만큼 팀 승리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는 것이라 더 기쁘다"라고 했다.
올해도 시즌 후 거물급 선수들이 FA로 풀린다. 한화 김태균, SK 정우람, 삼성 박석민 이승엽, 두산 김현수 오재원, 넥센 손승락 유한준 , 롯데 송승준 등 포지션별로 탐나는 선수들이 많다.
성적이 부진한 팀들은 선수 보강을 위해 FA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고액 FA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 그만큼 더 FA를 잡기위해 지갑을 열어야 한다. 구단들은 고액 FA 활약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다음 FA에 들어갈 돈에 한숨이 나온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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