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에이스 밴헤켄과 맞대결 이번엔 웃을까

기사입력 2015-09-25 07:52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25일 대전에서 넥센 에이스 밴헤켄과 맞대결을 벌인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시즌 막판 볼만한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화 이글스 에스밀 로저스와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이 25일 대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는 5위 싸움에 사력을 다하고 있고, 넥센은 3위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물러설 수 없는 경기에 양팀은 각각 에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4일 목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내일과 모레 우리는 밴헤켄과 피어밴드가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25~26일 한화와의 원정 2연전 선발들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로저스 카드를 내세운다. 로저스는 지난 23일 창원서 예정됐던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예고됐다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경기가 없는 24일 하루를 쉬고 이날 넥센전에 다시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이날 현재 밴헤켄은 14승7패, 평균자책점 3.66, 179탈삼진을 기록중이다.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넥센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밴헤켄은 지난해 20승을 올린데 이어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상을 이어가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컨디션이 다소 내려앉은 모습.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동안 5안타 5볼넷으로 5점을 주고 패했고, 1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6안타와 3볼넷을 내주는 난조 속에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로저스는 지난 8월 6일 LG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11일 kt 위즈전서는 9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경기 연속 완투에 이어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이닝이터의 모습을 과시하며 한화 마운드의 구세주가 됐다.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지난 13일 롯데전에서는 8⅓이닝 4안타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그리나 로저스는 지난 18일 대전서 열린 NC전에서 3이닝 8안타 6실점의 충격적인 결과를 내고 조기 강판, 체력적으로 지친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낳았다. 그리고 6일 휴식 후 이날 넥센을 상대하게 됐다.

이번에도 로저스의 맞대결 상대가 에이스라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로저스가 상대했던 투수들을 보면 LG 소사, kt 윤근영, 삼성 피가로, KIA 양현종, NC 해커, LG 류제국, 롯데 린드블럼, NC 스튜어트 등이다. 이 가운데 로저스와의 맞대결 당시 10승 이상 올린 투수는 4명이다. 밴헤켄이 그 다섯번째 투수가 되는 셈이다.

로저스가 밴헤켄과의 맞대결에서 쌓인 피로를 극복하고 팀승리를 이끌 지 흥미로운 경기가 기대된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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