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하위권에서 2개월만 드라마같은 순위 역주행을 펼치며 22년 만에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적같은 '역주행 지구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993년 이후 22년 만의 지구 우승이다. 토론토는 2개월 여전까지만 해도 1위 뉴욕 양키스에 7경기차로 뒤진 지구 4위였다. 그러나 이후 56경기에서 7할5푼의 승률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1일(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15대2로 승리하며 자력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 선수들이 포옹을 하며 우승의 감격을 맛보고 있다. ⓒAFPBBNews = News1
2개월여 전인 지난 7월29일. 당시 토론토는 50승51패로 승률이 5할에 1승 부족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팀 중에서 겨우 4위였다. 당시 1위인 뉴욕 양키스와의 승차는 무려 7경기나 됐다. 지구 우승은 커녕 와일드카드 획득도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이후 펼쳐진 56경기에서 무려 42승을 거뒀다. 이 기간의 승률이 무려 7할5푼(42승14패)에 달했다. 이 폭풍같은 기세로 순위 역주행을 펼친 토론토는 결국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15대2로 대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92승(65패)째를 기록한 토론토는 지구 2위인 양키스(86승71패)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1위를 내주지 않는다. 이로써 토론토는 지난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에 가까웠다. 이날 토론토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 및 득점을 기록했다. 8번타자 케빈 필러를 뺀 8명의 타자가 모두 타점을 올렸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은 8이닝 1실점의 호투쇼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