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3총사 한목소리 "내년도 부산에서"

기사입력 2015-10-06 07:47


롯데와 KIA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chosun.com/2015.09.30/

"내년에 또 만나요."

롯데 자이언츠가 최종 8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위안거리가 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 린드블럼(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은 10개 구단을 통틀어서도 가장 뛰어난 우완 투수라고 인정받았다. 레일리(11승9패 평균자책점 3.91) 역시 훌륭한 시즌을 치렀다. 타자 아두치(타율 3할1푼4리 28홈런 106타점 24도루)는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가려서 그렇지 성적만 놓고 보면 최고 외국인 타자였다. 롯데 선수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세 사람은 4일 부산 kt 위즈와의 최종전을 치른 후 5일 출국했다. 출국 전 세 사람과의 결산 인터뷰를 진행했다. 3가지 질문을 했다. 첫 번째 한국에서 뛴 첫 시즌 소감, 두 번째 롯데의 이번 시즌 총평, 마지막으로 내년 계획과 각오를 물었다. 세 사람이 공통적으로 말한 건 "내년에도 롯데 소속으로 부산에 있고 싶다"였다.

린드블럼 "내년 시즌 롯데 더욱 기대된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소감에 대해 "좋은 일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한 시즌이었다"고 말하며 "이번 겨울에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롯데의 올시즌에 대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게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었고 성장했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 롯데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가 두산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레일리 "가족같이 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레일리는 "나름 만족하 시즌이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레일리는 이어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내가 팀 내에서 본 건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진심으로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모든 분들이 항상 가족같이 대해준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했다.

레일리는 내년에도 롯데에서 던지고 싶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짧고 간결하게 답했다.


14일 청주야구장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롯데 아두치가 7회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아두치.
청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7.14
아두치 "셋째 아들이 고향을 그리워할 것이다."

아두치는 첫 부산 생활을 돌이키며 "부산과 부산 시민들 모두 환상적이었다. 우리 가족들 모두 부산을 사랑한다. 우리 가족을 절대 외국인처럼 대해주시지 않았다"고 했다. 야구도 야구지만 부산에서의 생활 자체에 큰 감명을 받은 듯 했다.

아두치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지만 내년 더 잘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두치는 마지막으로 내년에 대해 "찰리(셋째 아들)가 고향을 그리워할 것이다. 롯데, 그리고 부산에서 야구하는 일이 즐겁다. 내년에도 꼭 부산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두치의 아내 로렌 아두치는 지난 8월25일 셋째이자 첫 아들인 제임스 찰리 아두치를 출산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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