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4)이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탈락한 것에 별로 게의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박종훈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7일 목동구장에서 최종엔트리 탈락에 대해 "예비엔트리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은 아쉽지 않다. 내가 성적이 안좋았던 게 아쉬울 뿐"이라면서 "나의 목표는 팀이 5강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만족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종훈은 올시즌 33경기에 등판(선발 23경기)해 6승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118이닝을 던지며 켈리(181이닝), 김광현(176⅔이닝)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5강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3일 NC와의 시즌 최종전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경기 초반을 잘 견뎌내 팀이 역전승으로 5강을 확정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에 LG 우규민, NC 이태양과 함께 우완 언더핸드 선발로 이름을 올렸으나 우규민과 이태양이 최종 명단에 뽑혔고 박종훈은 탈락했다.
박종훈은 프리미어12 탈락에 아랑곳않고 포스트시즌에만 집중한다. 2010년 입단한 박종훈에겐 첫 포스트시즌이다. 선배로부터 어떤 조언을 들었냐는 질문에 "(윤)길현이 형도 그렇고, (김)광현이 형도 그렇고 모두 정규리그와 별로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재미있다고 즐기면서 하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센 타자중 어려운 타자가 있냐는 질문에 조금 생각하더니 "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타자는 없다"라며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불펜에서 대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일 개천절을 맞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졌다. SK 박종훈과 NC 이재학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박종훈.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