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통한의 3실책 스윕패, 토론토 22년만 CS 진출

기사입력 2015-10-15 09:17


토론토 강타자 호세 바티스타가 7회 결승 스리런포를 날렸다. 그리고 배트 플립을 했고, 이게 시발이 돼 텍사스와 토론토가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AFPBBNews = News1

텍사스 레인저스가 실책으로 울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드라마 같은 승리로 22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추신수(텍사스)는 '가을야구' 개인 통산 두번째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각) 캐나타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마지막 5차전 3회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0으로 리드한 두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마크스 스트로먼의 몸쪽 직구를 공략했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시절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친 후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1회 첫 타석에선 2루수 땅볼에 그쳤던 추신수는 3회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타율 2할3푼8리로 마쳤다.


텍사스 추신수가 15일 토론토전에서 가을야구 두번째 홈런포를 가동했다. ⓒAFPBBNews = News1
텍사스는 7회초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의 송구가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의 방망이를 맞고 의도치 않은 곳으로 흘러 행운의 1점을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텍사스 편이었다.

하지만 텍사스는 7회말 내야 수비 실책 3개로 자멸했다.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마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쳤고, 또 팀 동료 애드리언 벨트레의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텍사스 1루수 미치 모어랜드도 병살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호투했던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 샘 다이슨에게 넘겼다. 하지만 다이슨은 토론토 강타선을 막지 못했다. 조시 도날드슨이 동점(3-3) 타점을 올렸고, 호세 바티스타가 텍사스를 침몰시키는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슬러거 바티스타는 다이슨의 몸쪽 직구(97마일)를 전광석화 처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7회 4실점으로 분위기를 넘겨준 텍사스는 8~9회 두차례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텍사스는 2승 이후 내리 3연패,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실책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토론토는 1993년 이후 무려 22년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월드시리즈에 한발짝 다가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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