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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가 실책으로 울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드라마 같은 승리로 22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추신수(텍사스)는 '가을야구' 개인 통산 두번째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시절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친 후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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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텍사스는 7회말 내야 수비 실책 3개로 자멸했다.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마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쳤고, 또 팀 동료 애드리언 벨트레의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텍사스 1루수 미치 모어랜드도 병살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호투했던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 샘 다이슨에게 넘겼다. 하지만 다이슨은 토론토 강타선을 막지 못했다. 조시 도날드슨이 동점(3-3) 타점을 올렸고, 호세 바티스타가 텍사스를 침몰시키는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슬러거 바티스타는 다이슨의 몸쪽 직구(97마일)를 전광석화 처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7회 4실점으로 분위기를 넘겨준 텍사스는 8~9회 두차례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텍사스는 2승 이후 내리 3연패,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실책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토론토는 1993년 이후 무려 22년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월드시리즈에 한발짝 다가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