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함성이 삿포로돔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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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8일 저녁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와 한국 1번 이용규와 2번 정근우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의 전매특허인 강속구는 이때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154㎞까지만 나왔다. 매우 빠른 공이지만, 개인 최고 162㎞의 강속구를 던졌던 오타니의 명성에는 부족한 스피드.
그러나 오타니는 3번 김현수를 상대로 기어를 '레이싱 모드'로 바꿨다. 김현수에게 던진 초구.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는데 전광판에 '158㎞'로 찍혔다. 관중들이 술렁였다. 그러나 이건 예행연습일 뿐이었다. 오타니가 김현수에게 던진 2구째. 볼이었다. 잠시 후 전광판에 믿기지 않는 숫자가 찍혔다. '161㎞'. 이걸 본 관중들은 경탄의 함성을 내질렀다. 오타니는 3구째에도 159㎞를 던졌다. 김현수도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오타니의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무시무시한 강속구로 김현수를 위협한 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6구째 결정구는 시속 143㎞가 나온 포크볼. 홈플레이트 앞에서 원바운드된 포크볼에 김현수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삿포로돔(일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