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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를 두고 일본프로야구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은 지바 롯데로 알려졌다.
일본프로야구는 영입대상 선수리스트에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특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은 예외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본적인 특장점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나바로는 올시즌 삼성의 버팀목이었다. 타율 0.287에 48홈런 137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홈런이다. 2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삼성 구단은 이미 나바로와 재계약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투수 피가로, 클로이드와는 재계약이 불투명하지만 나바로는 확실하게 잡는다는 입장이었다.
지바 롯데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루수를 급히 구해야 한다. 2년째 지바롯데에서 뛰었던 멕시코 출신 내야수 루이스 크루즈(31)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크루즈는 올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255, 16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238 16홈런 61타점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2루 수비가 안정적이고 내야 다른 수비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크루즈를 한신 구단이 잡으려 한다는 얘기가 몇 달째 들리고 있다. 빅마켓인 한신이 손짓한다면 지바롯데가 크루즈를 붙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 펀치력과 안정된 수비를 감안하면 나바로는 훌륭한 대안이다.
나바로가 올시즌 삼진이 72개로 적었다는 점도 상당한 플러스다. 홈런에 비해 삼진은 적었다. 홈런왕 박병호가 161개의 삼진을 당했고, 테임즈(홈런 47개) 역시 삼진이 91개였다. 선구안이 좋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바로는 2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 수비도 가능하다. 지바 롯데로선 활용폭도 만족스럽다.
나바로의 진로는 현재로선 오리무중. 아직은 본격협상 이전이다. 요미우리나 소프트뱅크같은 부자구단이 아니고 비교적 스몰마켓인 지바 롯데라면 삼성이 돈싸움에서 그다지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또 외국인선수들은 흔히 구단과 계약기간 옵션을 설정하는 경우도 많다.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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