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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최대어 데이빗 프라이스가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받고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프라이스는 3년이 지나면 계약을 해지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도 얻어냈다.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계약기간 3년을 채운 이번 겨울 FA를 선언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시즌별 연봉은 2016~2018년에는 3000만달러, 2019년 3100만달러, 2020~2022년 3200만달러가 각각 배정됐다. 사이닝보너스와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프라이스는 올해 디트로이트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8승5패, 평균자책점 2.45를 올리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지난 2008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04승56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프라이스의 강점은 실력 이외에도 별다른 부상없이 꾸준히 자신의 로테이션을 지킨다는 것이다. 186⅔이닝을 던진 2013년을 제외하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서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프라이스가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커쇼의 몸값을 경신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FA 자격 덕분이다. 커쇼가 지난해 1월 다저스와 계약할 때 나이는 만 25세였고, 그 이전 이미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차지했다. 1985년생인 프라이스는 현재 만 30세. 그러나 커쇼는 FA가 되기 이전 다저스와 연장계약을 맺어 자신의 시장가치를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 반면, 프라이스는 확실한 성적과 내구성을 앞세워 이번 FA 시장에서 여러 팀의 영입 경쟁을 '만끽했다'고 보면 된다. 보스턴 말고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