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보낸 LA다저스, 마에다 잡나

기사입력 2015-12-16 09:46


잭 그레인키를 떠나보낸 LA다저스가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사와무라상 수상자 마에다 겐타(27)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에다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6일 마에다의 최적 행선지로 LA다저스를 꼽았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에서 볼을 뿌리고 있는 일본대표 마에다 겐타. 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는 올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투수임을 입증했다. Ezra Shaw/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마에다는 미국 서부팀을 원하고 있다. LA는 일본인 커뮤니티가 비교적 잘 형성돼 있다. 여기에 다저스 역시 오른손 선발 투수가 급한 상황이다. 다저스는 왼손 선발이 4명, 오른손은 이와쿠마 히사시 밖에 없다. 이날 MLB닷컴 역시 '마에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은 LA다저스'라고 밝혔다. 마에다의 평균구속이 90마일대 초반이지만 제구력이 탁월한점, 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이닝이터, 2010년과 2013년, 올해까지 세차례 일본에서 15승을 거둔 검증된 투수라고 덧붙였다. 마에다는 16일 미국에 도착해 LA다저스 등과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A다저스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마에다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다저스는 강력한 원투 펀치 멤버였던 그레인키를 놓쳤다. 2억달러의 거액을 준비했지만 그레인키는 6년간 2억650만달러의 천문학적 몸값을 받고 애리조나로 갔다. 경쟁팀으로 둥지를 옮긴 그레인키를 대신할 안정적인 오른손 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두번째는 류현진의 완벽한 복귀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이다. LA타임즈는 최근 LA다저스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최근 5년 사례를 들어 어깨 와순 관절경 수술(류현진이 받은 수술)의 완벽한 회복확률이 80%라고 밝혔다. 건강하게 돌아올 가능성이 더 크지만 나머지 20%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커쇼와 알렉스 우드, 브렛 앤더슨, 이와쿠마 등 4명이 선발을 확보한 상태다. 유망주들에게 기대며 한시즌을 버틸 수는 없다. 마에다 영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세번째는 타팀의 빠른 행보다. 숙명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FA조니 쿠에토와 6년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했다. 쿠에토는 올해 신시내티에서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안타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제프 사마자-쿠에토로 이어지는 강력한 1,2,3선발을 확보했다. 여기에 제이크 피비와 맷 케인도 있다.

애리조나는 그레인키 외에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로 셸비 밀러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의 전력상승은 LA다저스에겐 큰 압박이다. LA다저스는 일본선수 포스팅금액 최고치인 2000만달러 외에 4년간 6000만달러 내외를 마에다에게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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