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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타자를 확정짓지 못했던 두산이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닉 에반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수 1명, 타자 1명을 남겨놓고 있던 한화는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윌린 로사리오 영입을 공식 확정했다. LG 트윈스는 투수 1명을 남겨놓고 있는데, 루카스 하렐을 포함해 3~4명의 후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생인 노에시는 2011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통산 107경기에서 12승3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2014년 풀타임 선발로 8승12패, 평균자책점 4.75를 올린 것이 최고 기록. 지난해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6월 1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던진 직후 방출대기를 통보받은 노에시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트리플A 샬럿 나이츠에서 11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32을 마크하고 시즌을 마쳤다. 노에시 역시 비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팀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KIA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행을 선택한 것이다.
이들에게 메이저리그 기회가 오지 않은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기량적 측면과 기량 외적인 측면 모두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몸상태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화와 KIA가 부상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계약을 했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이 KBO리그에서도 활약을 보장할 수 있을까.
많은 감독들이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은 선수일수록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마이너와 메이저 경계에 있는 젊은 선수들이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메이저리그에 남지 못한 못한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한때 정상급 실력을 보여줬다면 한국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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