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낸 독일 축구 대표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독일축구협회는 바로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후임은 리버풀 레전드 사령탑 위르겐 클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두 소식을 연달아 보도했다. 하나는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놓고 떠났다는 것이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독일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한수 아래 파라과이와 연장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독일은 2014년 브라질대회 우승 이후 2018년, 2022년에 이어 3개 대회 내리 기대이하의 졸전을 펼치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파라과이에 패한 이후 '떠나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나빠진 여론을 감당하지 못했다. 독일축구협회도 사태 수습이 필요했다. 그리고 바로 클롭 감독 측과 접촉에 들어갔다.
로마노는 '클롭은 곧 새로운 독일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나겔스만 경질이 결정된 후 클롭은 협상을 시작한다. 독일축구협회는 클롭을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2024년 여름, 리버풀 감독에서 물러난 후 레드불의 축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빅클럽들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단 하나, 독일 대표팀 감독에 대한 열정은 달랐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어했다. 로마노는 최근 클롭 감독이 독일축구협회에서 제안이 들어올 경우 협상 의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레드불과의 계약서에도 독일 대표팀에서 제안을 받을 경우 풀어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클롭 감독은 지도자 초창기 시절 독일 마인츠를 통해 가능성을 보였다. 선수 은퇴 직후 감독으로 부임해 만년 2부 리그 팀이던 마인츠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분데스리가로 승격시키며 주목받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엔 '게겐프레싱(전방 압박)' 전술로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막으며 분데스리가 2연속 우승(2011년, 2012년) 및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했다. 리버풀에서의 9년은 감독으로서 절정이었다. 암흑기였던 팀을 재건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2019년)과 프리미어리그 정상(2020년)을 차지했다. 2025년부터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독일 대표팀은 현재 위기다. 독일축구협회도 빠른 사태 수습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 강력한 감독을 앞세워 선수단을 다잡아야 한다. 적임자는 바로 클롭이다. 클롭은 리버풀에서 빅스타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