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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88둥이' 시대다. 2016년 비FA 연봉 '톱5' 가운데 3명이 88년 생이다.
'88둥이' 대표주자로 손아섭(롯데 자이언츠)도 빼놓을 수 없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배트 스피드를 지녔고 투지 또한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연봉이 5억원, 올해는 6억원이다. 116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에 141안타 13홈런 54타점 86득점을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록 시즌 뒤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시기가 좋지 않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거머쥔 최다 안타상을 올해 다시 한 번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들 3명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때 태어나 '금(金)둥이'로 불린다. 10살 즈음 야구를 시작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88둥이'가 한 창 성장하는 시기 TV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박찬호를 동경한 건 당연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