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오타니, 타자로도 훌륭. 그런데..."

기사입력 2016-02-15 07:15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했다.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1.26/

"타자로도 정말 좋더라. 그런데 베이스러닝이 문제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괴물투수' 오타니(니혼햄 파이터스)에 대해 타자로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타국 선수지만 걱정의 시선도 드러냈다.

NC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4대3 승리를 차지하며 한국 프로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니혼햄은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나를 타자로 출전시켰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2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15일 투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하루 전 경기를 떠올리며 "오타니는 타자로도 정말 좋더라. 잘 치고 잘 달렸다. 특히, 스윙 시 밸런스가 매우 좋았다. 왜 타자로 쓰는지 알겠더라. 투수로 던지지 못하는 날 타자로 활용하면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문제는 베이스러닝이다. 칠 때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베이스러닝을 하다 다치면 선수나 팀에 큰 손해"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니혼햄전 승리에 대해 "상대가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웠는데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말하면서도 "일본 타자들이 대부분 갖다 맞히는 스윙을 하더라. 투수들도 크게 힘이 있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젊은 선수들이 힘있게 방망이를 돌리고 강속구를 뻥뻥 뿌리는 모습에 미국 스카우트들이 놀라지 않았을까 한다. 이제는 일본과 비교해 우리 야구가 결코 뒤지지 않을 뿐더러 앞설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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