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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가 관심을 받는 부분은 포크볼 때문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주전포수인 박동원이 코엘로의 포크볼을 잘 받는다"며 웃었다. 다른 포수인 지재옥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 포크볼을 받지 못해 공이 무릎을 때리기도 했다고. 현재로선 코엘로가 등판할 땐 박동원이 무조건 나와야 할 듯.
그런 박동원도 코엘로의 포크볼이 받기 어렵다고 했다. 박동원은 "공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오기 때문에 어디로 떨어질지 모른다. 정말 받기 힘든 공"라면서 "포크볼 사인에 코엘로가 고개를 끄덕이고 던질 땐 정말 집중하고 공을 본다"라고 했다. 포수가 받기 어렵다는 것은 포수 앞에서 공의 변화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타자 앞에서 변하지 않고 타자를 지나 포수 앞에서 변한다면 포수에겐 어려운 공이지만 타자에겐 쉬운 공이 될 수 있다. 다행히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염 감독은 "나도 그게 걱정이 돼 연습 피칭할 때 지켜봤다. 다행히 타자 앞에서 변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포크볼보다 더 주목 받은 것은 구속이었다. 최고 구속이 143㎞를 찍었고, 대부분이 140㎞ 안팎을 맴돌았다.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 염경엽 감독은 코엘로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145㎞ 이상을 던져줘야 한다고 했다. 직구가 145㎞ 이상을 찍어야 다른 변화구들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염 감독은 경기후 "선발투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앞으로 선발 투수들이 페이스를 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