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김현수 안타, 내가 원하던 그 것"

기사입력 2016-04-15 15:0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24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에 있는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첫 소집훈련을 가졌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김현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감독은 "지금은 네가 이곳에 적응하려 애쓰지 말라. 우리가 너에게 모든걸 맞춰주겠다. 필요한것은 뭐든지 말하라" 는 따스한 격려를 건넸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김현수는 24일(한국시간) 부터 열리는 볼티모어의 공식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개인훈련을 하며 적응시간을 가져왔다.
플로리다(사라소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2.24/

"내가 원했던 바로 그 것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의 시즌 세 번째 안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선 2개의 내야안타에 이어 처음으로 우익수 앞 완벽한 안타 타구를 만들어낸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경기 막판 대타로 출전했다. 김현수는 팀이 3-6으로 밀리던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서 9번 놀란 레이몰드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섰다. 레이몰드가 안타 2개를 쳤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기회를 줬다. 마운드에는 텍사스 마무리 션 톨레슨.

김현수는 초구 직구를 받아쳤다. 1루 라인을 살짝 벗어난 땅볼. 2구는 높은 직구가 들어와 골라냈다. 3구는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헛스윙. 볼카운트가 1B2S으로 몰렸다. 4구째 톨레슨이 회심의 1구를 던졌다. 몸쪽 낮은쪽으로 직구가 들어왔다. 하지만 심판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5구째는 바깥쪽 확실히 빠진 직구가 들어오며 풀카운트. 김현수는 6구째 한가운데 낮은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깨끗한 우전안타. 지난 11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2개의 내야안타만을 때려냈던 김현수가 미국 데뷔 후 처음으로 클린히트를 기록했다.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두 번째 선발 출전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마음의 짐을 훨씬 덜어낸 김현수는 텍사스전 톨레슨의 빠른 강속구에 주눅들지 않고 대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시즌 타율은 6타수 3안타 5할이 됐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의 안타를 칭찬했다. 쇼월터 감독은 "좋은 배팅을 했다. 내가 원했던 바로 그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김현수가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기회를 주겠다. 최대한 많은 것들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선은 김현수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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