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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마운드가 5월 들어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롤러코스터 행보다.
롯데는 4월 25경기에서 10실점 이상 경기가 3번 밖에 없었다. 4월에 4.54였던 팀평균자책점이 5.17까지 치솟았다. 10개팀 가운데 이날 현재 5점대 이상의 팀평균자책점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롯데가 4번째로 기록하게 됐다. 무엇보다 피홈런이 많아졌다. 롯데 투수들은 5월에만 14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10실점 이상의 경기에서는 2개 이상의 홈런을 내줬다.
10점 이상의 대량실점을 한 경기의 선발투수는 이성민 박세웅 송승준이었다. 롯데의 3~5선발들이다. 결국 이들의 페이스가 들쭉날쭉하다는 이야기다. 불펜진에 있었던 이성민은 지난달 1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4월 28일 kt 위즈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이성민은 5일 KIA전에서 4⅓이닝 동안 11실점을 하는 수모를 당했다. 모든 경기에서 잘 던질 수는 없는 법이지만, 당시 KIA전의 충격은 컸다.
어느 팀이든 선발이 4,5회 이전에 무너지면 대량실점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패전처리, 즉 추격조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무리하게 운영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결국 선발투수가 5회 이상을 던져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롯데는 린드블럼과 레일리,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최근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3~5선발이 조기 강판하는 바람에 필승조들이 나설 기회가 적었다. 마무리 손승락은 지난달 22일 KIA전에서 시즌 4세이브를 올린 이후 19일 동안 세이브 기회를 맞지 못했다. 이후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을 던져 2실점했다. 그 사이 롯데는 6연패를 겪기도 했고, 10실점 이상의 패배를 5차례나 당했다.
롯데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26이며, 불펜진은 5.05를 기록중이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지 못하다면 하위권 추락을 피할 수 없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