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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핵심 불펜 투수가 연이틀 등판하지 않았다. 잠실에서 맥없이 3연패로 물러난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설욕할 찬스다.
이는 일주일 전과 사뭇 다른 경기 내용이다. 두산은 11일 인천 SK 와이버스전에서 8회초까지 7-0으로 앞섰다. 외국인 투수 보우덴이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8회말 등판한 오현택이 4명의 타자에게 3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불펜이 갑자기 바빠질 수밖에 없었고, 진야곱은 물론 계획에 없던 정재훈, 이현승까지 등판해야 했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고참 2명을 아낄 수 있었는데…"라고 한참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던 오현택은 19일 다시 8회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다했다. 까다로운 2명의 오른손 타자 김주찬, 나지완을 범타로 처리하는 등 1이닝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그러자 나머지 투수들도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벤치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그렇게 두산은 정재훈과 이현승이 연이틀 휴식을 취한 상태로 20~22일 롯데와 싸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정재훈, 이현승이 푹 쉬었다. 정재훈의 경우 앞선 잠실 게임에서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현승 역시 기본적으로 롯데전에 자신이 있는데다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지난해 롯데전에 7경기 등판해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